자유게시판
조합원토론방
조합원소식
지부장에게 바란다
시장에게 전해주세요
만평마당
직거래장터
설문조사
자유게시판
 각종 정보를 서로 공유하기 위한 정보의 바다, 정보의 공간입니다.
더러움 속에서 피어나지만 자신을 더럽히지 않는 꽃’처럼 살고자 했다
주돈이 / 2021.10.12 / 435

배운 바를 실천에 옮긴 선비를 만나다- 남계서원

 

적벽산과 이어진 중절모를 닮은 백마산을 지나면 산청 읍내가 나온다. 산청읍과 생초면을 지나면 함양군 수동면이다. 수동면 소재지를 살짝 벗어나 안의면 쪽으로 내달리다 차를 멈추고 시동을 껐다. 멈춘 곳은 1552(명종 7)에 창건한 남계서원(?溪書院)으로 일두(一?) 정여창(鄭汝昌,14501504)을 모셨다. 1566(명종 21)'남계(?溪)'라는 이름으로 사액 됐는데 '남계'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이다. 남계서원은 풍기 소수서원, 해주 문헌서원에 이어 창건된 아주 오래된 서원으로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 때 훼철되지 않고 존속한 서원 중 하나. 서원 홍살문 앞에는 세계유산 한국의 서원이라는 표지석이 서 있다. 찾았을 때는 한시 백일장 준비로 그늘막 설치 등으로 분주했다.

 

외삼문 누각인 풍영루(風詠樓)를 지나면 강당인 명성당(明誠堂)을 중심으로 동재인 양정재(養正齋)와 서재인 보인재(輔仁齋)가 있다. 공부하여 현명해지면 성실해진다는 뜻을 가진 명성당은 전면 네 칸 규모로 남계(藍溪)’서원(書院)’을 따로 두 개의 편액을 걸었다. ?서재 앞에는 애련헌(愛蓮軒), 영매헌(?梅軒)이라고 이름 붙인 누마루가 있다. 누마루 앞에는 각각 네모진 작은 연못이 있다.

 

강당을 돌아 곧장 사당으로 향했다. 좁다란 계단을 올라 사당에 이르면 아름드리 배롱나무 두 그루가 내삼문 문 앞에서 분홍빛으로 환하게 반긴다. 사당에는 일두를 주벽(主壁)으로 하고, 좌우에 정온(鄭蘊, 15691641)과 강익(姜翼, 15231567) 위패가 각각 모셔져 있다. 일두 정여창은 배운 것을 실천하는 지행일치(知行一致)를 실현한 선비로 무오사화(戊午士禍) 때 함경도 종성으로 유배되어 그곳에서 생을 마감했다. 갑자사화(甲子士禍)에 다시 연루되어 부관참시 당했다가 중종 때 신원 회복되고 광해군 2(1610) 문묘에 배향되었다. 사당 앞에서 잠시 예를 올리고 내려와 주위를 천천히 거닐었다.

 

더러움 속에서 피어나지만 자신을 더럽히지 않는 연꽃처럼

네모진 연못에는 노랗고 붉고 하얀 수련들이 이글거리는 태양의 열기를 온몸으로 받아내며 은은하게 향내를 뿜어내고 있다. 불교에서 극락세계를 상징하는 연꽃을 조선 선비들도 사랑했다. 선비들은 중국 송나라 유학자 주돈이(周敦?1017~ 1073)

말한 더러움 속에서 피어나지만 자신을 더럽히지 않는 꽃처럼 살고자 했다.

 

남명도 연꽃을 닮고자 했다.

‘꽃봉오리 늘씬하고 푸른 잎 연못에 가득한데/

덕스런 향기를 누가 이처럼 피어나게 했는가? /

보게나! 아무 말 없이 뻘 속에 있을지라도/

해바라기 해 따라 빛나는 정도만은 아니라네. - ‘연꽃을 읊다(詠蓮)<경상대학교 남명학 연구소 <남명집> 중에서>’

 

    이전글 다음글
/1000 Byte (한글500자)
작성자 비번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파일
[공지사항] [중요]자유게시판 이용자 유의 사항 17/11/10 50948
58351 회사 생활에서의 고민은 늘어만 가는데요 우을증 21/12/07 90  
58346 여성 공무원이 흉기로 남자친구를 살해해 구속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미풍양속조심 21/12/07 177  
58345 진주성 야경과 남가람 별빛 대나무 숲길 [2] 대나무 21/12/07 243  
58344 당신은 투시도만 보여 주고 있는가요? 구일 투시도만 보고 있군요? 사기투시도 21/12/07 164  
58343 어차피 인생은 길고 앞길은 아직 멀다 용기를 내어 봅니다 우나스 21/12/07 177  
58342 이건희 미술관지역관 분관 건립 사실상 무산됐다 역사관 21/12/06 107  
58341 밀리터리 토크쇼, VR체험 및 창원시 사격선수단과 함께하는 사격체험과 대회 진행, 서바이벌게임 일반인부와 동호회부가 진행됐다 창원시 21/12/06 40  
58340 지속적으로 활용할수 있는 안심숙소 운영 개선 건의 합니다 [1] 서울시 21/12/06 216  
58339 겨울 코트 온라인 쇼핑 했어요~ [4] 김용희 21/12/06 208  
58338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진주시에서 모두 18명이 발생했습니다 오미클론 21/12/06 279  
58337 변이 바이러스 국내 확산 및 확진자 폭증에 꼭 축제를 해야 하냐는 반응이다 노숙자 21/12/06 142  
58334 도청의 총본산이었던 진주성 내 선화당 복원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관찰사 21/12/06 82  
58333 방역패스 적용 방침이 백신 부작용을 감안한 접종 거부권을 보장하지 않는다 부작용 21/12/06 103  
58332 내년 6월에 열리는 지방선거에서 진주시장에 출마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연구소 21/12/06 251  
58331 내부의 문화와 사회 분위기등으로 인하여 외부에 신고할 엄두조차 내지 못하였습니다 추문 21/12/05 136  
58330 진주 남강과 진주성 일원을 화려한 유등불빛으로 수놓는다 겨울축제 21/12/05 92  
58329 계약을 맺은 자가격리 전용 호텔이 있어 그쪽에 예약을 하면 된다 격리호텔 21/12/05 110  
58327 가격통제보다 주거권을 우선하는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 *** 21/12/05 1  
58326 마지막인사 인데 또 개판 5분전 인사를 또 반복 할 계획인가요? 게판인사 21/12/04 295  
58325 경남형 한 달살이'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관광산업 21/12/03 67  
첫페이지가기이전 페이지가 없습니다. 1 2 3 4 5 6 7 8 9 10 다음 10개마지막페이지가기
              
Copyright ⓒ2004 공무원노조 경남본부 진주시지부. All rights reserved.
경남 진주시 동진로 155 진주시청 8층(상대동 284) (우:52789) | TEL) 055-749-5891 | FAX) 055-749-0946